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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사, 친환경 ‘썩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만든다

2021.05.25

- 생분해성 폴리카보네이트(PC) 및 부품 개발 추진, 산자부 과제 총괄 주도 업체 선정

- PC 국산화 이어 고부가가치 PC 기술 및 전분 이용한 친환경 PC 원료(이소소르비드) 개발

- 산학연 협업해 개발 속도 단축, 이소소르비드 이용한 생분해성 PC 개발 도전

- 전북 군산에서 연산 약 1만톤 이소소르비드 공장 건설 중, 신규 시장 창출할 것



▲ 삼양사가 생산하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폴리카보네이트(PC)’. 투명성 및 내열성이 우수해 전기∙전자부품, 자동차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삼양사가 특정 온도, 수분 등 퇴비화 조건에서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는 폴리카보네이트(PC)를 개발해 PC로 인한 환경 오염 문제에 근본적 해결책을 제시한다.


삼양사(강호성 대표)는 ‘이소소르비드’를 이용한 생분해성 PC 개발과 부품 상용화를 동시에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폴리카보네이트는 투명성, 내열성 및

기계적 특성이 우수해 전기, 전자 부품과 자동차, 의료기기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일종이다. 물리적인 방식의 재활용은 가격 경쟁력이 없어

그동안 사용 후 매립 혹은 소각 처리가 일반적이었으나 이 과정에서 독성 물질이 발생해 환경 오염 문제가 대두됐다.


삼양사는 1991년 국내 최초로 PC 생산에 성공해 PC 국산화 시대를 열었다. 이후 저온에서의 충격강도, 내화학성, 난연성 등을 향상시킨 실리콘 폴리카보네이트(Si-PC),

고내열 PC, 투명 난연 PC 등 고부가가치 PC 기술 개발에 주력해왔다. 2014년에는 국내 최초, 세계 두 번째로 이소소르비드 상업 생산 기술을 확보했다.

전분을 이용해 만드는 이소소르비드는 PC의 주원료인 BPA를 대체할 수 있는 바이오 소재다.


삼양사는 이 같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바이오매스 기반 생분해성 폴리카보네이트(PC) 및 부품 개발’ 과제의 총괄 주도 업체로

지난달 13일 선정됐다. 그동안 이소소르비드를 이용한 폴리카보네이트는 개발된 바 있었으나 이를 이용한 생분해성 폴리카보네이트 상용화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 정부 과제는 생분해성 폴리카보네이트의 원천 기술 확보를 목표로 국내외 총 12개의 기업, 연구소, 학계 등이 참여해 생분해성 PC와 이를 이용한

자동차용 내장재 부품 개발을 진행 중이다. 생분해성 인증을 담당하는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자동차 부품을 개발하는 덕양산업과 이를 적용할

국내 완성차 업체 등이 인증, 부품 개발을 함께 진행해 속도를 높인다. 해외 연계형 과제로 스웨덴의 연구 중심 종합 대학인 룬드대학교(Lund University)

재료 개발 교수진도 참여한다.


삼양사 관계자는 “이소소르비드를 활용한 다양한 친환경 스페셜티 소재를 개발해 이소소르비드의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외부와의 적극적 협력을 통해

신규 시장을 창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양그룹의 화학 계열사인 삼양이노켐은 공장 부지 내에 올해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연산 약 1만톤 규모의 이소소르비드 생산 공장을 짓고 있는 중이다.

이소소르비드는 식물 자원에서 추출한 전분을 화학적으로 가공해 만든 바이오 소재로 PC를 비롯해 도료, 접착제 등에 기존 화학 소재를 대신해 쓰일 수 있다

특히, 이소소르비드를 이용해 만든 플라스틱은 내구성, 내열성, 투과성 등이 향상돼 모바일 기기와 TV 등 전자 제품의 외장재, 스마트폰의 액정 필름, 자동차 내장재,

식품 용기, 친환경 건축자재 등의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