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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사, 폐어망 재활용 사업 진출해 친환경 사업 속도

2022.09.02

- 폐어망 리사이클 소셜벤처기업 ‘넷스파’와 재활용 플라스틱 펠릿 공급 계약 체결

- 바다에 버려지는 폐어망 활용해 자동차 내외장재용 플라스틱으로 재탄생

- 새로운 나일론 생산 대비 약 80% 탄소감축효과…친환경 제품 포트폴리오 지속 확대 계획





▲ 삼양사 강호성 대표이사(왼쪽)와 넷스파 정택수 대표이사(오른쪽)가 26일 삼양그룹 종로 본사에서 폐어망을 활용한 플라스틱 펠릿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삼양그룹이 폐어망 재활용 사업에 진출하며 ESG 경영을 가속화한다.


삼양그룹의 식품, 화학 사업 계열사 삼양사(강호성 대표)는 폐어망 리사이클 소셜 벤처기업 넷스파(정택수 대표)와 삼양그룹 종로 본사에서 폐어망 재활용 플라스틱 펠릿(pellet)의 공급 계약을 26일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펠릿은 원료를 압축해 만든 작은 조각이다. 앞서 지난 4월 양사는 기술 협력을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폐어망 재활용을 통한 친환경 소재 개발을 위해 전방위적으로 협력해 왔다.


이번 공급 계약 체결에 따라 넷스파는 폐어망을 재활용 해 만든 1100톤 규모의 플라스틱 펠릿을 삼양사에 공급한다. 삼양사는 공급받은 펠릿을 활용해 자동차 내외장재로 사용하는 플라스틱 컴파운드(첨가물을 섞어 물성을 개선한 제품)를 생산하기로 했다. 이미 국내외 완성차업계에 납품을 준비중이며, 추후 가구, 가전, 전기전자 등의 산업 영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 바다에 버려지는 폐어망은 연간 4만톤 규모로, 해양 폐기물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다. 폐어망은 해양 생물의 생물을 위협하고 산호초의 자연 서식지를 훼손하는 등 심각한 해양 오염의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하지만 수거와 재활용의 경제성이 낮아 실제로 수거되는 양은 극히 일부분에 그쳤다. 삼양사는 폐어망을 수거해 자동차 내외장재용 플라스틱으로 재탄생시켜 친환경과 고기능의 두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전략이다.


폐어망은 나일론, 폴리프로필렌, 폴리에틸렌 등의 합성 섬유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섬유, 자동차 등 산업용으로 활발하게 활용되는 플라스틱 소재는 나일론이다. 폐어망 재활용을 통해 나일론 소재를 재생하면 폐어망 1kg 당 약 3.68kg의 탄소 감축 효과가 있으며, 새로운 나일론 소재를 만들어 사용하는 것 대비 약 80% 탄소발생량 감축에 기여할 수 있다.


삼양사 강호성 대표는 “이번 공급 계약은 삼양사가 바이오 소재 개발에 이어 재활용 분야로 친환경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의미있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환경 친화적 제품 및 기술 개발을 지속 추진해 ESG 경영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삼양그룹은 그룹 내 계열사 전반에서 친환경 소재 개발에 나서고 있다. 옥수수 등 식물 자원으로부터 추출한 바이오 소재 ‘이소소르비드’를 국내 최초로 개발하고 모터코어용 접착제, 우레탄 등에 적용해 기존 석유계 화학 소재를 대체하고 있다. 삼양패키징은 430억을 투자해 페트 재활용 설비를 도입했으며, 삼양사는 지난해 4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바이오 매스 기반 친환경 폴리카보네이트(PC) 및 부품 개발’ 과제의 총괄 주도 업체로 선정돼 이소소르비드를 이용한 생분해성 PC 개발과 이를 이용한 자동차용 내장재 부품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넷스파는 폐어망과 같은 해양쓰레기를 재활용해 의류용 장섬유, 자동차 부품, 전자기 부품 등으로 생산하는 해양 소셜벤처기업이다. 나일론, 폴리프로필렌, 폴리에틸렌 등의 합성 섬유로 구성된 폐어망에서 양질의 나일론 만을 단일 소재로 선별해 대량 추출할 수 있는 기술과 자동화 설비를 갖추고 있다. 현재 부산에 연간 약 4000톤 규모의 폐어망 재활용 플랜트를 가동중이다.